삼성증권은 카카오(035720)에 대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60만원에서 68만원으로 13.3% 상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가치와 자회사 클레이튼에 대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며 “두나무의 업비트의 경우 최근 일평균 거래액 20조원으로 급성장해, 1분기 영업이익도 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량 추이에는 높은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현재 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두나무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게 오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두나무는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인터넷 플랫폼 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할 경우 20조원의 기업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두나무 지분 23.1%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두나무 상장 시 지분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한편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클레이튼이 발행한 가상화폐 클레이의 거래가 4000원대로 상승하며 카카오 클레이의 시가총액 역시 10조원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중인 클레이의 정확한 수량이 공개되지 않아 보유 가상화폐, 자회사 클레이튼의 기업 가치의 정확한 평가는 어렵다”면서도 “클레이튼 블록체인 생태계가 확장하면서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이밖에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픽코마, 모빌리티, 페이 등 상장을 앞둔 주요 자회사 실적과 기업 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본업의 성장과 모멘텀이 이끄는 주가 상승 잠재력 또한 여전히 높다고 판단돼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의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한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